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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피플] 이다영 지운 김다인, V리그 넘버원 세터 등극

현대건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26)이 전임 이다영(현 볼레로 르 카네)의 그림자를 지우고 V리그 넘버원 세터로 올라섰다. 김다인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공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기여로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창단 2번째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 목 통증은 안고 투혼을 보여준 팀 대들보 양효진이 현대건설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공격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낸 김다인의 공도 결코 저평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떨어졌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개막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다인은 모마의 파워 있는 스파이크 구사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진(양효진·이다현)의 중앙 공격 빈도를 높여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강점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5세트 막판 정지윤·고민지·위파위 시통이 동반으로 부진하며 왼쪽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이 공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 배급을 줄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에 그쳤던 현대건설 왼쪽 공격수들은 챔프전 3경기에선 23.7점을 기록했다. 김다인도 챔프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토스)을 의미하는 세트를 세트당 11.733개를 기록, 8.733개에 그친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을 압도했다. 2017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다인은 첫 3시즌 동안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엔 국가대표 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다인은 이다영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나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KOVO컵에서 선발 세터로 5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V리그가 시작하면 다시 벤치를 지켰다. 김다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다영이 오프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로 10년 차 세터 이나연을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이도희 당시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성장 잠재력이 큰 김다인을 주전으로 썼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고, 결국 승점 34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추락했다. 주전 세터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라고 독려하며 거듭 성장을 유도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김다인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만들어주는 판단력과 토스 정확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만 2번(2021~22, 2023~24) 이끌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세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도 "(김)다인이는 성장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 첫 시즌이 끝나고 '잘 맞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면서 "세터는 대화가 잘 통해야 (전술) 변화를 많이 할 수 있는데 대화도 잘 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터는 코트를 장악해야 하는 위치인데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은 상황마다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센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지만, 자질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세터다. 김다인은 프랜차이즈 선수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다영이 해내지 못한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세터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2:16
스포츠일반

“괜찮아, 내가 해결할게” 김연경이 만든 원팀 투혼

“괜찮아 괜찮아. 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 가자.”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 도중 김연경(33·상하이)은 상대의 목적타 집중 서브에 고전하던 박정아(28·도로공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무거운 짐을 도맡아 짊어지겠다는 주장 김연경의 모습에 동료들은 더욱 힘을 냈다. 그들은 그렇게 ‘원팀’이 됐고,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넘었다. 한국이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물리쳤다. 세계 랭킹(한국 14위, 터키 4위)으로도, 역대 전적(한국 2승7패)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도 이어간다. 김연경은 터키 배구와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터키 여자배구 리그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이번 터키팀 선수 12명 중 11명을 팀 동료나 상대 팀 선수로 만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은 적장인 조반니 귀데티 터키 감독과도 터키 리그에서 뛸 때 수없이 만났다. 김연경은 상대를, 상대도 김연경을 서로서로 잘 알았다. 터키는 김연경 쪽으로 되도록 공을 보내지 않았고, 앞에는 높은 블로킹을 세웠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김연경은 양 팀을 합쳐 최다인 28득점(서브·블로킹 각 1득점 포함)을 올렸다. 공격만큼 빛났던 건 수비다. 김연경은 상대 서브 18개를 받았는데, 에러는 하나도 없었다. 또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리베로(수비 전문) 오지영(33·GS칼텍스)보다 많은 16개나 기록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이 자신의 리시브 범위를 넓혔다. 공격 해결사 역할에 수비까지 다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정적 순간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해 별명이 ‘클러치 박’인 박정아가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6개(11득점)로 상대의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세터 염혜선(30·인삼공사)은 안정적인 토스워크와 강서브로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응원 목소리를 높이던 선수도 코트에 들어오면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한국이 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9-10으로 뒤진 상황. 그때부터 코트는 김연경의 득점 독무대가 됐다. 10-10 동점을 만든 스파이크도, 13-10으로 달아나는 2연속 다이렉트 킬도,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공격도,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스파이크도 모두 김연경 손끝에서 나왔다. 물론 김연경에게 연결되기까지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었고, 몸을 던져 공을 받아냈다. 한국은 이날 터키전까지 이번 대회 풀세트 승부(일본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연경은 그 비결로 ‘원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터키전) 4세트가 끝난 뒤 ‘우리가 5세트는 다 이겼다. 무조건 우리가 다 이길 거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자신감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인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주장 김연경은 그런 팀을 추스르며 이끌었다. 외국인 지도자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및 코트 위 감독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두 차례 경고 받았다. 그는 “1세트부터 심판이 항의하면 그 뒤에는 콜을 불더라. 그래서 강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산한 행동임을 공개했다. 김연경의 활약과 한국 여자배구의 선전에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과 칭찬이 이어졌다. 경기가 평일 오전 9시였는데, 터키전을 인터넷 중계한 ‘네이버’는 동시 접속자 140만 명(누적 720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협력 매체인 ‘발리볼 월드’는 트위터에 ‘김연경은 10억분의 1의 별이라고 우리가 누누이 말했잖아’라고 적었다. 한때 김연경의 팀(터키 페네르바체) 동료였던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도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33세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끝날 뻔했던 그의 올림픽은 터키전 승리로 이제 두 경기가 더 늘어났다. 6일 준결승전(브라질)과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이상 8일)까지 두 경기다. ‘배구 여제’는 자신의 올림픽 끝을 무엇으로 마무리할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박린 기자, 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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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의 발리톡] 김연경의 스파이크보다 다이빙이 빛났다

우선 후배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너무 훌륭햔 경기를 했다. 사실 8강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세계랭킹 4위 터키는 쉽지 않은 상대인데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겼다. 전략적으로는 '서브'가 성공했다. 터키는 제흐라 귀네슈와 에다 에르뎀, 두 센터의 속공이 좋은 팀이다. 한국 선수들이 서브를 강하진 않아도, 날카롭게 넣어서 어택 라인 안쪽으로 리시브가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1세트에는 상대가 리시브를 정확하게 하면서 블로킹이 속공과 사이드 공격을 모두 신경쓰다 보니 늦었는데, 2세트부턴 서브가 잘 들어가 우리 흐름이 됐다. 특히 범실(한국 6개, 터키 11개)이 적었던 게 좋았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터키는 속공을 잘 쓰지 못했다. 양날개 위주로 공격이 가니까 우리 블로커들도 대처할 수 있었다. 서브로 흔들어주니, 높이가 낮은 우리가 블로킹 득점(12-16)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서브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했다. 박정아도 잘 버텼다. 예상대로 상대 서브가 집중됐는데 견뎌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선 정말 힘들어했는데 잘 이겼다. 완벽한 리시브는 아니더라도 띄워놓은 어려운 공을 김연경과 박정아가 득점으로 해결했다. 세터 염혜선도 잘 해줬다. 사실 조별리그까지는 네트 쪽으로 휘어들어가거나 바깥쪽으로 올라가는 공도 있었는데 터키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운영도 좋았다. 초반엔 김연경, 2세트엔 양효진, 3세트엔 박정아를 쓰면서 상대 블로커들에게 혼란을 줬다. 김연경은 리우 올림픽보다 지금 더 집중력이 좋은 거 같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집중하는 것 같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받아냈다. 사실 국내 리그에선 김연경이 수비보다 공격에 비중을 더 뒀다. 특히 체력적으로 지쳤을 땐 수비 가담을 줄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다르다. 세 명이 리시브를 받는데 본인이 받는 범위를 넓혔다.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도 하고, 수비까지 다 해냈다. 특히 일본전에서 계속해서 다이빙 디그를 하는 걸 보고 놀랐다. 사실 연경이는 다이빙 수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연경이가 올림픽에 어떤 마음으로 나섰는지를 읽을 수 있었다. 빡빡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쉴 틈 없이 올림픽에 나섰는데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토너먼트까지 올라온 팀은 모두 강하다. 냉정하게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하지만 일본전 승리 이후 한국 선수들은 기세를 탔다. 지금의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 2021.08.04 14:37
스포츠일반

현대건설, 강성형 전 국대 수석코치 '신임 감독' 선임

현대건설이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강성형 전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 수석 코치가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는다. 현대건설은 "내달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이도희 감독 후임으로 현재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한 강성형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성형 신인 감독은 선수 시절 특유의 성실한 자세를 바탕으로 국가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선수 은퇴 뒤에도 남자 프로 배구단 코치 및 감독, 청소년 배구 대표팀 감독,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온화한 리더십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강성형 신임 감독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전술 수립은 물론 선수 별 장단점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배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성형 감독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거쳐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캐피탈 전신) 배구단에 입단,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선수 은퇴 후부터 2013년까지 현대캐피탈 배구단 코치로 활동한 대표적인 현대맨 출신이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은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선수들 구성이나 기본적인 역량이 뛰어난 팀이며, 현대건설만의 특유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며, "비시즌 동안 체력훈련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술 훈련 등을 통해 다시금 도약해 늘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1.03.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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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현대건설의 동기부여…"선두 팀에 선전, 후회 없는 마무리"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봄 배구가 좌절됐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5일에 이어 9일 다시 선두 팀과 맞붙는다. 이도희 현대건설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1 흥국생명전에 앞서 "우리보다 상대가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GS칼텍스와 맞붙어 2-3으로 졌다. 하지만 GS칼텍스의 1위 사수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고전하며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다음날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8일까지 흥국생명이 승점 56, GS칼텍스가 승점 55를 기록했다. 비록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현대건설은 자신감을 안고 나선다. GS칼텍스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고,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2승 3패로 비교적 잘 싸웠다. 이도희 감독은 "올해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남은 2경기(최종전 14일 한국도로공사전)를 후회 없이 마무리 하자'고 얘기했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 들어 치른 3경기 모두 5세트 접전(1승 2패) 승부였다.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를 탈출할 수 있다. 8일까지 KGC인삼공사(승점 33)와 현대건설(승점 30)은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에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요소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1.03.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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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 "권민지 손가락 부상, 김유리-문명화 선발"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미들블로커 부상으로 울상이다. 권민지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권민지가 연습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김유리-문명화가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GS는 최근 한수지가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빈 자리를 잘 메워줬던 권민지의 결장으로 전력 공백이 생겼다. GS구단은 왼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돼 재활에 6~8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힘들다. 부상 때문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부상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면서도 "그 동안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오늘 들어가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잘 버텨주면 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민지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블로킹 연습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일주일 정도 지켜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현대건설에게는 상대전적 1승2패로 밀렸다. 차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6팀의 장단점이 있는데 20점 이후 돌파구를 찾느냐가 문제인데 현대건설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현이 아직 통증이 있어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리고,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복귀시키지는 않으려고 한다. 황민경이 선발로 나선다. 시즌 초반에 정지윤이 센터로 뛰다 레프트로 갔는데, 가장 중요한 게 블로킹이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블로킹 이후 공격으로 빠지는 부분에 대해 연습했다. 정지윤도 힘들어하긴 한다. 미안한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고, 본인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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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도희 감독, 간절한 눈빛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5세트 정지윤이 코트 밖에서 공을 살려내자 이도희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수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1.12/ 2021.01.12 21:20
스포츠일반

[포토]작전지시하는 이도희감독

2020-2021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졌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작전지시하고있다.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08. 2021.01.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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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상화, 여자부 '3위 경쟁' 본격화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1위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상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가 반환점을 돌고 4라운드에 돌입했다. 순위 경쟁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1~2라운드 전승을 거둔 '1강' 흥국생명이 3라운드에서 3패(2승)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주축' 이재영(고열)이 결장한 경기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6일 현재 승점 35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위 GS칼텍스(승점 28점)와의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흥국생명의 시즌 3번째 패전을 안긴 팀은 최하위였던 현대건설이다. 지난달 29일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2 신승을 거뒀다. 흥국생명 김연경에게 30점, 이재영에게 25점을 내줬다. 그러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32)은 올 시즌 최다 득점(18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0%.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리그 최고 센터로 평가받는 선수다.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3라운드까지 득점과 블로킹 모두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속공과 오픈 공격 득점이 늘어났다. 호흡이 잘 맞는 세터 이나연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덕분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2년 차 센터 이다현은 이동 공격과 속공을 할 때의 움직임이 훨씬 민첩해졌다. 외국인 선수 루소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 기여도도 높다. 루소의 리시브 가세가 늘어난 덕에 레프트 정지윤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황민경의 득점 지원은 예년보다 저조하지만, 고예림이 꾸준히 7~10점을 올리며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열린 2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 3라운드에서 리그 1·2위를 모두 잡은 것이다. 4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했다. 1~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열세(1승2패)에 있던 팀을 상대로 달라진 저력을 보였다. 현대건설이 살아나자 3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을 만큼 승점 차이가 좁혀졌다. 3라운드에서 4승 이상 거둔 팀은 나오지 않았다. 6개 팀 모두 3승2패 또는 2승3패를 기록했다. 절대 약자가 없어졌고, 물고 물리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위 GS칼텍스도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안희수 기자 2021.01.06 06:00
스포츠일반

12일 인삼공사-현대건설전 주부심, 감독관에 제재금 부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2일 KGC인삼공사-현대건설전 심판진과 감독관에 제재금을 부과했다. KOVO는 17일 "해당 경기 주심과 부심에게 각각 30만원,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에게 각각 2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22-21로 앞선 공격 상황, 부심은 현대건설의 네트터치 반칙을 선언했다. 현대건설의 요청으로 시행한 비디오 판독에서 네트터치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후 주심이 판독 결과 시그널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판 감독관이 부심에게 판정에 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공의 인·아웃 여부를 판정해달라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규정상 네트터치 판정 후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런데 심판감독관과 경기감독관은 중계 화면상으로 공이 사이드라인 안에서 튀긴 것을 보고 '인'을 지시, 인삼공사의 득점이 인정됐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네트터치 반칙 선언 이후 발생한 플레이는 경기의 일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최소 '리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격렬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KOVO에 공문을 보내 이의를 제기했다. KOVO는 "경기운영본부에서 사후 판독 및 논의를 거친 결과, 경기가 재개되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해 해당 주·부심과 감독관들이 잘못된 규칙 적용을 하였다고 판단하였으며 이에 대해 제재금을 부과했다"라고 밝혔다. KOVO 관계자에 따르면 "네트터치 판독 후 주심이 득점에 관한 시그널을 줘야 하는데 머뭇거렸다. 그 사이 감독관이 '인'을 지시하며 (주부심의) 판정에 개입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인삼공사가 공격한 볼이 사이드라인 안에 떨어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득점 인정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과정에 문제점을 시인한 것이다. 다만 KOVO는 이번 사안이 이도희 감독이 주장한 리플레이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월 10일 기술위원회가 합의한 '리플레이를 선언하지 않는 스페셜 케이스'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네트터치 등 사유로 경기가 중단되고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심으로 판독된 경우, 해당 플레이가 누가 보더라도 플레이를 이어갈 상황이 아니고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되는 상태라면 리플레이를 진행하지 않고 득·실점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KOVO는 "매 라운드 종료 후 심판의 판정 및 경기 운영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남아있는 리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12.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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